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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배드민턴 입문자와 초보자에게 적당한 스트링 텐션(장력)

by 린단_루니 2023.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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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에 갓 입문한 입문자나 몇 개월 안 된 초심인 분들이 어려워하는 것 중의 하나가 오버헤드 스윙으로 셔틀콕을 타구 해서 상대편 코트 후위 끝까지 보내는 겁니다. 우리 편 코트 중간에서 타구 할 땐 그나마 멀리 보내는 것 같지만 후위에서 타구 하면 상대편 코트 중간쯤 떨어집니다. 상대편이 공격하기 딱 좋게 던져주는 거죠. 
어느 정도의 스트링 텐션이면 초보자도 셔틀콕을 높고 멀리 보낼 수 있을까요? 

 

초보자도 클리어를 높고 멀리 보내보자 -1. 텐션 편-

배드민턴을 잘하기 위해서는, 특히 가장 기본적인 오버헤드 스윙(Over Head Swing)인 클리어(Clear)로 셔틀콕을 최대한 멀리 보내기 위해서는 자세, 그립법, 스텝, 타구 타이밍과 타구 위치, 근력, 악력, 라켓, 스트링 등등 다양한 요소가 혼합되어야 합니다. 즉 적당한 장비를 제외하면, 몸이 체득할 때까지 절대적인 시간을 배드민턴 연습에 써야 한다는 소리죠.

입문 9개월 차 초심인데, 2, 3년 친 분들보다 잘하는 분들도 보면(물론 기본적으로 운동신경이 좋은 분들도 있습니다만) 레슨과 더불어 짧은 기간 동안 구력이 긴 분들에 버금갈 만큼의 타구 연습을 했다고 보는 게 맞을 듯싶습니다.

그렇다고 실망하기에는 이릅니다. 입문자 시절이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나씩 부족한 점을 채워가면서 즐기다 보면 어느새 상대편 코트 후위로 아웃되는 공을 타구하고 있을 겁니다.

 

배드민턴 스매시
배드민턴 오버헤드 스윙

 

스트링 텐션과 클리어-반발계수와 스윙 스피드

포털이나 배드민턴 커뮤니티에서 많이 질문하는 내용 중의 하나가 스트링(거트) 텐션(String Tension)에 대한 부분입니다.

중급자 이상 분들이야 이미 자기에게 맞는 스트링 텐션을 체득하고 있고, 계절이나 운동하는 날의 컨디션에 따라 미리 텐션을 조정해 둔 라켓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반면 입문자나 초심은 스트링이나, 텐션이라는 용어도 처음 들어보는 분들, 용어는 들어봤지만 많은 스트링 중에 어떤 제품을 고를지 어느 정도 텐션이 적당한지 모르기 때문에 질문이 많이 올라오는 거겠죠.

 

반발계수

초보에게 적당한 텐션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기 전에 먼저 반발계수라는 용어를 알면 좋은데,

반발계수는 "물체의 충돌 전후 속도의 비율을 나타내는 분수이다. 반발 계수가 1인 물체는 탄성 충돌을 하며, 반발 계수가 1보다 작은 물체는 비탄성 충돌을 한다. 반발 계수가 0이면 완전 비탄성 충돌을 하며, 충돌한 물체와 붙어서 튀지 않는다."라고 합니다.

 

간단히 말해 0에서 1 사이의 값을 갖는 반발계수가 높을수록 셔틀콕이 나가는 거리는 길어진다는 뜻입니다. 즉, 20 lbs의 스트링 텐션이 30 lbs의 텐션보다 반발계수가 높아 셔틀콕을 멀리 보낼 수 있다는 말이죠.

 

그런데 반발계수 말고 변수가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스윙 스피드(Swing Speed)입니다.

 

스윙 스피드

스윙 스피드가 느린 경우에는 낮은 스트링 텐션(반발계수가 높음)일 때 셔틀콕을 멀리 보낼 수 있습니다. 스트링 텐션의 탄성을 온전히 셔틀콕에 실어 보낼 수 있는 거죠.

하지만 스윙 스피드가 빠른 경우 낮은 스트링 텐션으로는 셔틀콕을 멀리 보내기가 상대적으로 힘듭니다. 이유는 스트링 자체가 일정 이상의 스피드가 발생시키는 충격을 물리적으로 흡수하기 때문이죠.

[보통 입문자들이 "힘이 좋으면 스매시가 세다"라고 오해하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셔틀콕을 멀리 보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신체적 요소는 스윙 스피드이기 때문에 단순히 힘이 좋다고 해서 셔틀콕이 멀리 가지는 않습니다. 힘은 스윙 스피드를 올리기 위한 필요조건이긴 하지만 충분조건은 아니기 때문이죠. 즉 단순히 힘이 좋다고 해서 스윙스피드가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정확한 자세, 타구 타이밍, 악력 등 다양한 필요조건의 하나일 뿐이죠.]

 

배드민턴 라켓과 셔틀콕
라켓과 스트링

 

그래서 입문자와 초보자에게 맞는 텐션은?

이제 결론입니다.

배드민턴 입문자나 초보가 셔틀콕을 높고 멀리 보내기 위해서는 낮은 스트링 텐션이 '유리합니다'

하지만 스윙 스피드가 올라갈수록 낮은 스트링 텐션의 반발계수는 급격하게 떨어지게 되므로 텐션을 올려 스트링이 흡수하는 힘을 셔틀콕에 실어주어야 합니다.

 

어떤 실험에서는 스윙 스피드를 1~4단계로 나눌 경우 1단계에서 반발계수가 가장 높은 텐션은 22 lbs였고, 2단계 스윙 스피드에서는 26 lbs, 3단계에서는 28 lbs, 4단계에서는 30 lbs로 값이 측정되기도 했습니다.

즉, 스윙 스피드가 느린 입문자는 22 lbs 정도의 텐션이 가장 유리하고 구력이 어느 정도 올라가면 24 lbs 혹은 26 lbs 텐션이, 그리고 스윙스피드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 싶을 때는 27 lbs 이상의 텐션이 가장 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다만, 텐션이 올라갈수록 스트링의 충격이 관절에 무리를 줄 수도 있는 점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요넥스 BG80, BG66 ultimax, 리닝의 No.1 등 스트링 제품에 따라 약간씩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하게 사용해 보고 자기에게 맞는 스트링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지요.

스트링 종류와 특성에 대한 내용은 배드민턴 초보를 위한 입문 4탄-스트링(거트)과 그립을 참고하세요.

 

 

20여 년 전 작성된 배드민턴 관련 논문을 잠깐 본 적이 있는데, 그 당시 선수들이 사용하던 스트링 텐션이 20 lbs에서 24 lbs 정도였다고 하더군요. 요즘과 비교해 보면 스트링 재료나 라켓의 소재가 고 텐션을 지지하기에는 무리였던가 봅니다.

요즘은 입문자나 초심도 최소한 20 lbs 이상의 텐션을 사용하니 마음만은 엘리트 선수라 생각해도 무리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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