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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입문자와 초보자가 쓸만한 배드민턴 라켓 고르기

by 린단_루니 2023.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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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입문한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고민하는 용품 중에 으뜸은 바로 라켓이겠죠.
요넥스, 빅터, 리닝 등 대표적인 브랜드가 있고 그 외에도 아펙스나 칼톤, 윌슨 등 수많은 브랜드가 있습니다. 입문자나 초보자는 어떤 라켓을 고르는 게 좋을까요...
선택장애가 옵니다만 일단 야외에서 가볍게 운동하더라도 문방구나 대형마트에서 1+1으로 판매하는 제품들은 피하고 시작합시다. 내구성이 안좋을뿐만 아니라 가격도 싼 편이 아니기 때문이죠.

 

초보자도 클리어를 높고 멀리 보내보자 -2. 라켓편-

 

배드민턴 엘리트 선수들 경기나 연습 영상을 보면 클리어 치는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힘은 하나도 들어가지 않아 보입니다. 게다가 모두들 고가의 좋은 라켓을 들고 있죠.

나도 저런 라켓을 사서 운동하면 저 정도는 칠 수 있어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내가 운동하는 영상을 직접 촬영해서 보면 말 그대로 현타가 옵니다.

다른 구기운동도 마찬가지겠지만, 배드민턴은 절대적인 구력이 필수적인 것 같습니다. 엘리트 선수를 제외하더라도 동호회나 레슨장에서 나보다 나이가 꽤 많은 분들이 너무나도 쉽게 공을 다루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하나씩 배우다 보면 입문자도 어느새 초심, D조, 어쩌면 A조 동호인이 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실망하지 말고 체육관에 나가 셔틀콕을 쳐봅시다.

 

클리어가 잘 되는 라켓은?

 

배드민턴에 입문하고 라켓을 장만하는 경로는 다양하지만 보통 지인을 통해 쓰던 라켓을 물려받거나, 배드민턴 오프라인 샵에서 추천받아 구매하거나 또는 온라인으로 구매하기도 합니다.

그중에 가끔 자신에게 잘 맞는 라켓을 한 번에 찾게 되는 경우도 드물게 있습니다. 시행착오 없이 운이 좋은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입문 또는 초심자는 이 라켓이 왜 좋은지 나쁜지(절대적인 값이 아니고 자신에게) 잘 모르는 케이스가 대부분입니다. 관심이 없다기보다는 정보가 없었다는 게 정확한 표현이겠네요.

여하튼 레슨을 받거나 게임을 하다 보면 셔틀콕을 멀리 보내는 것이 힘들다는 걸 알게 되지요. 이때 아 내가 근력을 키워야겠구나, 스텝 연습을 더 해야겠구나, 자세 교정이 필요하겠네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라켓을 바꿔볼까?라고 생각하는 게 인지상정입니다.

 

이제 변화가 필요합니다.

 

배드민턴 라켓
엑스포스 80

 

샤프트가 유연한 라켓

텐션 편 포스팅에서도 적었지만, 입문자나 초심자의 스윙 스피드가 빠를 수는 없습니다. 물론 절대적인 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초심자는 그렇다는 거지요.

그래서 라켓의 무게, 밸런스 포인트, 샤프트 강도 중에서 선택 기준으로 가장 중요하게 봐야 될 부분은 샤프트의 강도입니다.

유연한(flexible) 샤프트의 휘어진 뒤 되돌아오는 반발력이 입문자의 느린 스윙 스피드(적은 힘)를 보완해서 셔틀콕을 멀리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스트링의 텐션에 따른 반발계수에 비해 상관도가 떨어지기는 하지만 라켓 샤프트의 유연함 정도 또한 반발계수 수치에 분명히 영향을 미칩니다.

즉 상대적으로 느린 스윙 스피드의 소유자라면 유연한 샤프트의 반발계수를 이용해서 셔틀콕을 멀리 보낼 수 있는 반면, 빠른 스윙 스피드를 가진 사람의 경우 유연한 샤프트는 오히려 그 복원력이 스윙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해 셔틀콕에 보내는 충격을 감쇄시키는 결과가 나타나 오히려 멀리 보내기 힘들어지지요.

 

이븐, 헤드헤비 밸런스 라켓

클리어로 셔틀콕을 높고 멀리 보내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헤드라이트 밸런스 라켓보다는 이븐 밸런스나 헤드헤비형 밸런스 포인트(BP)의 라켓이 좋습니다.

헤드라이트 라켓은 느낌은 가볍고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가벼운 헤드 탓에 셔틀콕에 힘을 실어주기가 힘듭니다. 대신 헤드라이트 라켓은 가볍고 빠른 동작을 할 때 유리하기 때문에 추천을 많이 하지요.

단순히 클리어만 놓고 본다면 초보자에게도 스윙 스피드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이븐이나 헤드헤비 라켓이 유리한 건 사실입니다.

 

너무 가볍지 않은 라켓

이 부분은 상식적으로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당연히 무거운 라켓이 셔틀콕을 타구 할 때 힘을 더 실어 줄 수가 있습니다. 6U 이상의 너무 가벼운 라켓은 피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요즘은 보통 4U(81~84g) 나 5U(75~80g) 등 가벼운 라켓도 300mm 이상의 헤드헤비형 밸런스 포인트로 출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리닝 브랜드의 최근 라켓들 중에 그런 케이스가 많이 보입니다. 즉, 무게 자체는 가볍지만, 헤드의 무게비중이 높기 때문에 스윙 스피드를 좀 더 끌어올려 셔틀콕을 더 강하게 타구할 수 있도록 하려는 제작사의 의도가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정리해 보면

입문자나 초보 기준으로 셔틀콕을 클리어로 높고 멀리 보내려면, 최소한 4U 정도의 무게에 이븐, 혹은 헤드헤비 밸런스를 가진 유연한(최소 미디엄) 샤프트의 라켓을 구하면 됩니다. 더불어 22 lbs 텐션 이하의 저 텐션 스트링을 묶는다면 금상첨화겠지요.

브랜드마다 수십 종류의 라켓이 있고 어떤 라켓이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각각의 라켓이 가진 특성들 예를 들어 헤드프레임의 구조, 소재, 샤프트 길이나 두께, 핸들 사이즈, 그로멧 홀 개수에 따른 스트링 방법의 차이 등등 수많은 변수들이 존재합니다.

다만 라켓을 선택할 때 최소한의 기준을 잡고 나에게 맞는 라켓을 찾아가자는 거지요.

 

저의 경우 이렇게 했습니다.

1. 아펙스 블리자드 1000 구입(구입 당시 저렴한 금액의 이븐 밸런스 / 유연한 샤프트를 가진 무난한 라켓입니다)

2. 26 lbs 텐션으로 시작- 초보가 뭘 알겠습니까. 클리어도 안되고 팔과 손목도 아프고 힘듭니다.

3. 24 lbs로 변경- 클리어가 조금씩 나가기 시작합니다. 영상을 찍으면서 자세도 조금 손보기 시작. 아팠던 팔과 손목이 괜찮아지네요.

4. 적응하고 클리어도 잘 되고 정말 무난함에 이제 욕심이 생깁니다.

5. 27 lbs로 텐션 변경- 과한 텐션으로 인해 클리어도 힘들어지고 팔뚝 부상이 다시 옵니다.

7. 25 lbs로 변경 후 쭉 사용- 다시 클리어 타구가 덜 힘들고 아프던 엘보도 조금 나아집니다.

 

유명한 라켓들 중에 제가 알고 약간이라도 써본 선에서 말씀드린다면 요넥스 나노플레어 700, 빅터 브레이브 소드 12, 리닝 엑스포스 80이 클리어도 잘 되고 다른 스트로크도 좋았습니다. 물론 성향은 각기 다른 라켓이지만 스트링텐션을 조정하면서 무난히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이 라켓들 모두 고가 라인입니다. 20만 원 전후로 가격이 형성되어 있어요. 모두 다 써보기에는 무시하지 못할 금액입니다. 한 번에 좋은 라켓으로 가는 것도 좋지만, 나에게 맞지 않는 라켓이라면 큰 금액을 지출한 의미가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클리어는 기본이면서도 참 힘든 스트로크 중의 하나입니다. 고가의 라켓이던 가성비 라켓이던 일단 기본라켓을 정하고 부상이 오지 않는 한도 내의 텐션으로 변경해 가면서 사용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멀리 높게 셔틀콕을 클리어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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