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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배드민턴 초보가 게임에서 두드려 맞는 이유

by 린단_루니 2023.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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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린이가 게임에 들어가서 가장 무력감을 느낄 때가 상대의 스매시(Smash)에 계속 당할 때입니다.
물론 게임에서 지는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특히 비슷한 급수의 상대방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지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이나 우리 편 파트너의 샷 중에서 클리어가 상대방이 공격하기 딱 좋게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상대 입장에서는 마치 코치님이 헌볼 올려 줄 때처럼 코트 중간에 딱 때리기 좋게 올라오지요.
그래서 좀 더 멀리 높게 보내고 싶어서 연습해도 참 잘하기 힘든 샷 중에 하나가 클리어입니다.

 

클리어는 멀리 높게

 

클리어(Clear)란?

 

클리어(Clear)는 배드민턴의 기술 중에서 갓 입문한 초보 배린이가 보통 먼저 배우는 기술이면서 또 가장 마스터하기 어려운 기술입니다. 말 그대로 '깨끗하게 정리한다'로 정의할 수 있는데요. 우리 편 코트에 넘어온 공을 높고 멀리 보내서 상대방을 뒤로 밀어내기 위해 자주 쓰이는 기술입니다.

 

배드민턴-클리어-궤적
클리어의 올바른 궤적

 

우리 편 코트로 넘어온 공이 공격적으로 타구 하기 쉽지 않은 공일 경우, 우리 편의 꼬인 포지션을 제대로 풀거나 제자리를 잡기 위한 시간을 벌어야 할 경우 쓰입니다.

 

공이 우리 코트 뒤쪽으로 높게 올 경우 오버핸드 스윙을 통해 셔틀콕을 상대편 코드 끝까지 높고 멀리 보내는 기술이 있고, 상대가 드롭이나 헤어핀으로 코트에 붙여서 공을 떨어트릴 때 언더핸드 스윙으로 셔틀콕을 상대편 코트 뒤로 멀리 보내는 기술이 있습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낮고 빠른 클리어가 필요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클리어는 셔틀콕의 비행시간을 최대한 확보해서 우리 팀이 다음 상황을 대비할 시간을 벌어주는 목적이 가장 큽니다. 공을 타구 하는 좌우 위치에 따라 포핸드 클리어, 백핸드 클리어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초보가 생각하는 클리어 샷을 잘하기 위한 방법 네가지

 

하나는 다른 기술도 마찬가지겠지만 초보가 클리어를 마스터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그립법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기본 중의 기본인데, 운동을 하다 보면 기본을 제대로 잡고 나가느냐와 대충 하면서 진도를 나가느냐는 숙달과 힘 사용에 있어서 천지차이입니다.

코치님들 마다 가르치는 그립의 파지법이 약간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보면 라켓의 핸들을 파지 할 때 손 안쪽으로 약간의 공간을 두어 포핸드와 백핸드 전환이 순식간에 일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둘째는 라켓 핸들을 가볍게 잡는 것입니다.

셔틀콕을 타구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라켓을 꽉 잡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가 많습니다. 배운 대로 정확한 파지법으로 핸들을 잡고 힘을 빼서 손목이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손에 힘을 꽉 주면 손목이 열리기 힘들뿐더러 반동을 이용해서 공을 타구 하기 힘들어집니다.

 

셋째는 스텝입니다.

우리 편 코드 후위로 날아온 애매한 공인데 스매싱으로 억지로 누르다 보면 어설프게 공이 날아가거나 네트에 걸리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상급자들은 반스매싱이나 드롭으로 처리하기도 하지만 초보 배린이는 최대한 공을 앞에 두고 친다는 목적하에 스탭을 연습하는 게 좋습니다.

코트 앞에 떨어지는 공 처리도 마찬가지로 빠른 스텝으로 다가가야 조금의 여유라도 가지고 공을 클리어할 수가 있습니다.

 

넷째는 여유입니다.

오버스윙이던 언더스윙이던 또는 스탭을 하던 긴장 하면 몸이 굳어요. 몸이 굳으면 난타코트에서는 쭉쭉 잘 나가던 공이 상대가 딱 때리기 좋게끔만 나갑니다. 긴장을 풀고 몸을 가볍게 하고 스탭과 스윙을 해야 합니다.

어제보다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가볍게 친다는 생각을 계속하면 클리어뿐만 아니라 드라이브, 헤어핀 같은 기술도 좀 더 잘 들어가고 시야도 조금 넓어지는 걸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우리 배드민턴 초보들은 클리어의 자세나 스윙 메커니즘, 정확한 스탭 타이밍을 레슨을 통해서 코치님께 배우는 게 가장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유튜브도 찾아보는데, 단순히 보기만 해서는 실력이 늘지 않더군요. 몸을 움직여서 답을 찾는 게 가장 빠릅니다.

어떤 공이던 셔틀을 최대한 상대방 코트 끝으로 보낸다는 마인드로 꾸준히 연습을 해 나간다면 상대가 스매싱 대신 다른 샷을 구사하는 날이 곧 올거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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