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초보를 위한 입문 팁 5탄- 배드민턴화, 가방, 셔틀콕

지난 4탄에서는 배드민턴 스트링과 그립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에는 배드민턴용 신발, 가방, 셔틀콕, 기타 용품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기타용품 구매 팁: 신발, 가방, 셔틀콕 등

배드민턴화

1. 초보자가 배드민턴화를 선택할 때 고려할 몇 가지 팁

배드민턴은 라켓을 사용하는 구기종목이기는 하지만 발로 하는 운동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만큼 정확하고 빠른 다리 움직임이 필요한 스포츠입니다. 배드민턴 전용 구장이나 체육관 같은 미끄러운 나무 바닥에서 빠른 스텝으로 격렬하게 움직이는 동작들은 하체 특히 발바닥, 발목, 무릎에 부하가 많이 걸리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력뿐만 아니라 부상 방지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용품이 바로 신발입니다. 외부활동을 할 때 신는 등산화 조깅화 같은 아웃도어화와 반대로 배드민턴화, 농구화, 배구화 등 실내 코트에서 사용하는 신발을 통칭 인도어화 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다양한 인도어화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배드민턴화를 선택하기 위해서 고려할 부분이 많겠으나 그중에서도 중요한 몇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접지력이 좋은 신발: 사람마다 체격이나 성별 나이 등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신발은 제각각 입니다 하지만 공통점도 있는데요, 우선 바닥면 접지력입니다. 배드민턴 스텝은 전후 좌우 러닝 모두 움직임이 격렬한 편입니다. 그래서 코트 바닥 면에서 신발이 미끄러지지 않고 발바닥을 지지해 주어야 원활한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둘째, 적당한 쿠션을 가진 신발:접지력이 좋은 신발을 선택 했다면 그다음 알아볼 부분은 쿠션입니다. 개인의 체격 성별 나이에 따라 느낌이 다를 수 있겠지만 배드민턴에서 너무 푹신하고 쿠션이 좋은 신발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점프 동작 후 착지 시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너무 통통 튀는 쿠션은 오히려 민첩성을 떨어뜨릴 수 있고 순간적으로 코트 바닥을 치고 나가는 움직임을 가져갈 때 발바닥에 강한 힘을 전달하기 힘듭니다. 너무 딱딱해도 무릎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과하지 않은 쿠션감을 찾는 것을 추천합니다.

셋째, 발목지지를 잘 해주는 신발: 인도어화 중에서 뒤축 부분이나 힐탭 또는 발이 들어가는 탑라인이 물렁하고 전체적으로 힘이 없는 신발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발 자체의 강성이 어느 정도 있어야 움직일 때 발목을 지지해 줄 수 있습니다.

넷째,  통풍이 잘 되는 신발: 움직임이 많은 배드민턴의 특성상 특히 여름철에는 발에서 열이 많이 나죠. 저가 제품의 경우 아예 통풍을 고려하지 않고 설계된 제품도 종종 있는데요. 최소한의 통풍 기능이 있는 신발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다섯째, 무게가 가벼운 신발: 가벼운 신발은 당연히 움직임을 더 빠르게 만들어 주고 피로도도 감소시켜 줍니다. 그렇다고 해서  앞코 부분이나 발등, 발 측면 부분이 메쉬 소재로 되어 있는 제품은 피해야 합니다. 신발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부상 방지와 안정감인데 소재의 특성상 제대로 된 안정감을 담보할 수 없습니다.

 

요약하자면, 신발의 바닥면 접지력이 좋고, 너무 통통 튀지 않는 적당한 쿠션, 발목을 지지해 줄 수 있을 정도의 강성과 가볍지만 통풍 기능이 탑재된 안정감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두루뭉실 하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글로 적는 것은 한계가 있네요.

 

2. 초보가 착용하기에 적당한 인도어화 브랜드

배드민턴화 브랜드 중에 가장 유명한 곳은 요넥스입니다. 빅터, 아식스, 미즈노도 많이 판매되는 브랜드이고, 국내 브랜드로는 프로스펙스 가 있습니다. 농구화로 유명한 나이키 제품들도 많이 착용 하는데요. 나이키에서는 배드민턴 전용 신발은 발매하지 않지만 소위 농민화라고 해서 농구화 중에서 괜찮은 제품을 착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배드민턴이나 농구나 모두 나무바닥 코트에서 진행되는 운동이라 신발의 특성 또한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농구는 포지션에 따라서 신발의 성격이 완전히 다르므로 포인트가드용으로 발매되는 제품 중에서 고르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배구화도 같은 인도어 스포츠이다 보니 착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배구는 전후 움직임과 점프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배구 전용화는 좌우 움직임에 대해서는 약점이 있습니다.

 

각 브랜드 별로 유명한 신발들은 대부분 고가 제품입니다. 저가의 제품들 중에서도 물론 좋은 신발이 있을 수 있겠지만, 배드민턴화를 꼭 착용하고 운동해야 하는 가장 궁극적인 목적 두 가지 '경기력 향상'과 '부상 방지'를 위해서는 동호회 회원 혹은 선수들 다수가 착용하는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두 번 품을 팔지 않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번거롭더라도 온라인에서 마음에 드는 제품을 미리 선택한 후 매장을 직접 방문해서 착용해 보면 각자의 발등 높이나 폭, 치수 등 수치뿐만 아니라 착용감, 디자인 등 감성적인 부분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배드민턴용 가방

전용 가방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는 라켓의 길이가 있기 때문에 일반 가방에 수납하여 이동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집에서 체육관으로 이동할 때 라켓 뿐만 아니라 신발, 수건, 셔틀콕, 음료, 기타 용품 등을 같이 가지고 다니는 것이 편리하기 때문에 너무 적은 용량의 가방보다 적당한 용량의 가방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더플백이나 백팩 스타일 중에서 기호에 맞게 선택하고 2단 분할이나 3단 분할된 가방을 고르시길 추천합니다. 브랜드 역시 신발과 마찬가지로 다양한데요. 저가 브랜드라도 괜찮은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으니 기호에 따라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셔틀콕

배드민턴은 셔틀콕을 상대 코트 바닥에 먼저 떨어뜨리는 쪽이 점수를 얻는 경기 입니다. 따라서 라켓과 더불어 필수품이자 가장 많이 소모되는 소모품이죠. 성인 배드민턴에서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인조 셔틀콕이 아닌 깃털 셔틀콕을 사용합니다. 셔틀의 구조는 코르크로 만들어진 전면부와 16개의 깃털로 만들어진 후면부로 크게 나뉩니다. 제품에 따라 2단 코르크, 3단 코르크 등 코르크 재질이 다르기도 하고, 깃털도 오리털 또는 거위털로 만들어집니다. 보통 고급 셔틀콕은 거위털로 제조하여 판매됩니다. 셔틀콕은 무게가 약 5.5g에 불과하지만 강한 스매시로 때릴 경우 순간 시속이 300km/h 이상 나올 정도로 빠릅니다. 우리는 이런 무시무시한 셔틀을 가지고 운동을 하고 있는 셈이죠.

 

셔틀콕 브랜드로는 삼화, 요넥스, KBB, 강산연 등이 있습니다. 각 브랜드마다 오리깃털이나 거위깃털로 셔틀콕을 제조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제조사마다 편차가 있기 때문에 어떤 셔틀콕이 가장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셔틀콕을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같이 운동하는 클럽이나 동호회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품으로 잡으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기타 용품

추가로 간단하게 언급할 만한 용품은 의류인데요. 계절에 따라 다르겠지만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 중의 하나가 배드민턴 입니다. 브랜드 제품이 아니더라도 가볍고 땀 흡수가 잘 되며 바로 건조가 되는 기능성 의류면 충분합니다. 노출이 너무 심한 복장이나 개인의 과한 취향에 맞춘 복장은 매너의 영역이기 때문에 따로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땀을 많이 흘리는 분들은 땀 흡수를 위한 손목 밴드나 헤어 밴드도 구비해서 운동에 사용하면 좋습니다.

 

이상으로 신발, 가방, 셔틀콕, 기타용품 등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았습니다.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하나 하나 장만하는 재미도 있겠지만 불필요한 비용을 지불하면서 까지 장비들을 구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신발의 경우는 브랜드 제품들 중에서 고가 라인이 다양한 기능을 장착하고 출시되고 있으니 부상방지와 빠른 실력향상을 위해서 하나 장만하는 것을 추천합니다.